국내 상온 초전도체 개발 발견 퀀텀에너지연구소 고려대 의심받는 진짜 이유 (LK-99, 해외 반응, 주식)

국내 퀀텀에너지연구소 개발진 및 고려대 교수들이 상온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체 물질을 개발, 발견했다는 소식에 전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초전도 현상 국내 구현과 관련해 개발 연구진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인류 역사가 바뀔 연구 성과이지만, 주요한 연구 성과를 정식 학술지가 아닌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에 올린 것과 관련해 국내외 과학계에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고려대 퀀텀에너지연구소 상온 초전도체 개발 발견..인류 역사 바꿀 수 있을까
2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최초 초전도체 개발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자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이 회사 연구자들이며 논문 저자 중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했던 김현탁 박사도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아카이브에 올라온 논문은 동료 평가가 되지 않았고, 특정 학술지에 발표된 것도 아니다. 아카이브는 누구나 쉽게 게재할 수 있는 구조라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초전도체, 초전도 현상이 가지는 의미..만약 현실화되면 인류 역사 바뀌어
초전도 현상 의미는 매우 큽니다. 초전도체 및 초전도 현상의 뜻은 금속이나 화합물의 전기저항이 어느 온도 이하에서 급격히 0이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전기저항이 없기 때문에 전력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향후 초고속 컴퓨터나 무손실 송전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현재 기술로는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이나 초고압에서만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어 인류 역사를 바꿀 발견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초전도 현상 상온 구현..LK-99 논문 의구심 커져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한국 연구자들이 공개한 논문은 이 초전도 현상을 상온과 상압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들이 개발한 상온 초전도 물질은 납과 인회석 결정 구조인 ‘LK-99′라고 합니다.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 온도는 섭씨 126.85도(400K)로, 상온·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 물리학자는 “실험 데이터가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획기적인 성과이긴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물리학계에서는 이번 국내 초전도체 현상 개발 및 발견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논문이 김현탁 박사의 이론을 뼈대로 하고 있는데, 김 박사가 주장하는 이론은 현재 물리학계의 정설과는 판이하기 때문인데요. 앞서 1990년대에도 고려대 화학과 최동식 명예교수가 비슷한 이론을 주장한 바 있지만, 구현에 실패했었습니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 발견했다는 이석배 대표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고려대 연관성
제1저자인 퀀텀에너지연구소 이석배 대표를 포함해 다수의 연구자가 퀀텀에너지연구소 소속입니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2008년 창업된 고려대 내 벤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LK-99와 다수의 특허·논문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논문 저자 중 한명인 권영완 박사도 고려대-KIST 융합대학원 소속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혁명적인 물질을 개발했다고 홍보하면서 회사 가치를 높여 투자를 받으려는 행위로 보인다”면서 “영구 기관 개발이나 새로운 물리학 법칙 발견 등 유사 과학자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상온 초전도체 개발 발표는 여러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현이 된 경우는 한차례도 없어 매우 어려운 과제로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미국 로체스터대 랑가 다이어스교수는 2020년 네이처에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실험 자료를 임의로 수정한 의혹으로 네이처가 논문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실험이 인정받으려면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태의 교훈을 잊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다른 물리학과 교수는 “본인 회사의 물질이라도 제3 기관에 물질을 보내 함께 검증받아야 학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초전도체 개발 발견과 관련해 퀀텀에너지연구소 주식 주가와 관련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개발진 초전도 현상 및 물질 개발에 대한 대중과 해외 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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