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발롱 배당 1위' 비니시우스 발롱도르 수상시 벌어지는 3가지 상황 (코파, 유로, 벨링엄)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결승전이 2:0 레알 승리로 끝난 가운데, 시즌 내내 맹활약을 하고 결승에서도 쐐기골을 넣은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발롱도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재 발롱도르 배당 상황상 비니시우스가 1위, 벨링엄이 2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오는 여름 개막하는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 대회 성적에 따라 발롱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니시우스 발롱도르 수상시 벌어질 수 있는 놀라운 상황 3가지가 있습니다.

2024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 마드리드 vs 도르트문트 경기..15번째 레알 챔스 우승 금자탑

네이마르에 이은 브라질의 차세대 에이스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일 새벽 4시 킥오프한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챔스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벨링엄과 브라질 동료 호드리구와 공격진을 구성해 우승을 노렸습니다.

이날 도르트문트 레알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는 전반전과 후반전 초반까지 도르트문트가 레알을 압도하며 이변을 만들어내는가 싶었으나, 레알은 레알이었습니다. 74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카르바할의 선제골과 83분 벨링엄의 어시스트를 받은 비니시우스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하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요.

비니시우스 또 한번 챔결에서 골 넣으며 실력 입증..경기 후 발롱도르 배당률 1위 직행

이로써 비니시우스는 2021/2022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에 이어 또 다시 챔결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팀동료이지만 발롱도르 경쟁자인 주드 벨링엄보다 결승전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하며 그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렸는데요.

레알 돌문 챔스 결승 경기가 끝난 직후 2024 발롱도르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3일 현재 발롱도르 배당률 1위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2위는 주드 벨링엄, 3위는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 4위는 킬리언 음바페인데요. 발롱 배당 상황이 보여주듯 레알의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의 공헌이 매우 큰 비니시우스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2024년은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는 해이기 때문에 대륙 대회가 끝난 후 구체적인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전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2024 발롱도르 주인공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앞서 언급한 비니시우스, 벨링엄, 음바페, 크로스입니다. 물론 맨시티 리그 우승을 이끈 필 포든과 레버쿠젠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 그리고 GOAT 리오넬 메시까지 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쪽은 앞서 언급한 네 선수입니다.

2024 발롱도르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 변수 있는 상황..여전히 '비닐신 발롱' 가능성 가장 높아

음바페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실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24를 우승해야만 발롱도르 가능성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프랑스가 유로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음바페 발롱도르 기회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큰데요. 독일이 우승할 경우 토니 크로스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벨링엄이 앞서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파 아메리카에서 비니시우스가 브라질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시금 발롱 배당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재 발롱도르 수상자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며, 유로와 코파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코파 아메리카 역시 아르헨티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브라질 역시 영원한 우승 후보로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데요. 많은 축구 팬들이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발롱도르를 받을시 정말 의미있는 상황 3가지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니시우스 2024 발롱도르 수상시 레알 마드리드 최다 배출 클럽 등극

첫번째로 비니시우스가 2024년 발롱도르를 받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발롱 수상자를 배출한 클럽 역사에서도 13회로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현재 레알은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12회 수상으로 공동 1위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2회), 레몽 코파,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파비오 칸나바로(이하 1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회), 루카 모드리치, 카림 벤제마(이하 1회)가 수상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 요한 크루이프(이하 2회),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이하 1회), 리오넬 메시(6회)가 수상하며 12회인데요.

여기서 비니시우스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수상을 하게 된다면 1회가 추가돼 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수상자 배출 13회로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물론 이 기록은 벨링엄, 토니 크로스, 그리고 레알 이적이 확정된 음바페가 수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2024 발롱도르 시상식 비니시우스에게 시상하는 풍경 관심..메시 혹은 네이마르 될 수도

두번째는 바로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상징적인 트로피 수여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통상 발롱도르는 전년도 수상자 혹은 해당 년도 수상자와 관련이 깊은 인물이 시상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가 수상할 경우 2023년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가 시상을 해주거나 비니시우스가 우상으로 항상 꼽아왔던 네이마르가 트로피를 건네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시가 트로피를 넘겨줄 경우 GOAT가 이제 완전히 새 시대를 이끌어갈 또 다른 남미 선수에게 시상한다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마치 브라질 펠레 생전 아르헨티나 메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기뻐했던 것처럼, 메시 역시 남미 후배인 비니시우스가 메시의 시대 이후 첫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는 것을 함께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비니시우스는 레알 이적 전 한 인터뷰에서 메시 vs 호날두 질문에 메시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네이마르가 트로피를 건네주는 것도 뜻깊을 것입니다. 비니시우스는 오래 전부터 선배 네이마르를 항상 우상으로 꼽아왔는데요. 2007년 카카의 수상 이후 브라질은 단 한차례도 발롱도르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인물이 네이마르였지만 결국 그 역시도 수상에는 실패했는데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이자 자신을 우상으로 꼽는 비니시우스가 이루는 모습을 트로피 시상을 하며 축하해주는 모습 역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음홀비벨' 시대 가장 먼저 발롱도르 수상하는 비니시우스..새 시대 선두주자 등극하는 상황 연출 가능성

마지막 세번째로는 새 시대의 아이콘들 중 가장 먼저 수상하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소위 '메날두' 시대를 거쳐 이제는 '음홀비벨' 시대로 불리는데요. 음바페, 홀란드, 비니시우스, 벨링엄 등 현재 가장 영향력이 높은 젊은 선수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중 음바페가 커리어, 실력적인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발롱도르 수상은 못했는데요. 가장 발롱도르에 가까웠던 것은 지난 시즌 트레블의 주역이었던 엘링 홀란드였지만 월드컵 우승 메시에 밀려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주드 벨링엄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센세이셔널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발롱도르 가능성이 가장 높게 예상됐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네 선수 중 비니시우스는 분명 선두주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2024 발롱도르 수상을 한다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음홀비벨' 시대의 가장 먼저 발롱을 차지하는 선두주자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