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디아블로4' 할인에도 팬들 '불매 운동' 외치며 분노한 진짜 이유 (시즌1)

출시 후 초반까지는 '호평'과 '혹평'이 섞여있었던 블리자드 신작 디아블로4가 시즌1이 나온 후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결국 출시 3개월 만에 게임 판매 할인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디아4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신규 팬들조차 게임을 외면하며 일각에서는 "절대 사면 안된다"라는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입니다. 디아4에 대한 유저 여론이 악화된 것에는 스탠다드 때부터 이어져온 문제와 더불어 시즌1 실패가 한 몫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월 출시 당시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던 디아4..이후 여러 문제 발생해 '논란'
디아블로4는 2012년 5월 출시했던 디아3 이후 11년 만에 출시한 블리자드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악마 릴리트를 보스를 두고, 네팔렘들이 릴리트를 물리쳐나가는 스토리를 담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특히 디아4 출시 트레일러 당시만 하더라도 유저들을 열광케 해 다시금 디아블로2 시절 블리자드 전성기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디아블로4가 2023년 6월 6일 정식 출시한 후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릴리트 제단, 명망작이라는 과도한 '노가다' 콘텐츠를 두고도 호불호가 갈렸을 뿐만 아니라, 오픈월드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다른 유저들과의 상호작용이 제한된다는 게임 특성으로 인해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갈렸습니다.

더욱이 유니크 아이템 드랍율이 너무 낮다는 비판과 함께 필수 옵션을 얻기 위한 아이템 마법부여에 너무 많은 골드가 소비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아이템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이 골드를 빠르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결국 원하는 옵션과 아이템을 얻지 못해 게임을 그만두는 유저도 상당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본래 디아블로라는 게임은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스킬트리와 빌드를 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4에서는 각 캐릭터마다 가장 좋은 빌드가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어, 결국 특정 스킬 빌드를 채택해야 게임 효율이 좋아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디아4 유저들 가장 크게 분노한 것은 게임사 블리자드 운영 미숙..시즌1까지 이어져
여기에 불을 지핀 것은 블리자드의 패치와 게임 운영 방식입니다. 블리자드는 게임 초창기 몬스터 밀도를 대폭 줄여 '핵 앤 슬래시'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재미를 반감시켰고, 캐릭터 밸런스 역시 상향이 아니라 하향 패치하면서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블리자드 측은 실제 "하향 패치는 잘못됐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디아블로라는 게임은 시즌제가 핵심이기 때문에 디아4 시즌1이 나오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블리자드 내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한번에 무너졌고, 디아블로4 시즌1는 '망했다'는 이야기가 중론일 정도로 평가가 나쁜 상황인데요.
디아4 시즌1는 지난 7월 21일 시작해 오는 10월 18일 종료됩니다. 이후 곧바로 시즌2가 시작되는데, 시즌1은 '악의 종자'라는 주요 콘텐츠를 가지고 진행이 됐으며 시즌 배틀 패스를 통해 시즌 여정과 꾸미기 아이템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악의 종자' 디아4 시즌1 7월 공개 후 혹평 이어져...유저 수는 급감
하지만 시즌1에 들어서 게임의 콘텐츠가 다양하지 문제는 여실히 드러났고, 설상가상 유니크 아이템이었던 샤코 장신구 복사, 골드 복사 등 문제까지 겹치면서 시즌1 유저들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복사 문제에 블리자드 측은 복사 악용 아이템을 추적해 계정들을 정지하는 작업에 들어갔는데, 그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아이템 거래를 한 유저들까지 정지를 먹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블리자드 측은 "의도하지 않게 버그나 거래로 아이템을 획득한 유저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스템을 악용한 유저만 라이선스 약관에 의거한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게임 내 콘텐츠 부족, 게임사 측의 미숙한 운영, 각종 버그 문제가 겹친 시즌1에 대한 평가는 '실패'로 결론나는 분위기인데요. 이 과정에서 블리자드 측이 갑자기 디아4 할인을 한다고 선언하자 기존 유저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블리자드 배틀넷 갑작스러운 디아4 판매 할인 선언..유저들 '분노'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해 디아블로4 할인가 판매 소식이 나왔습니다. 출시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디아블로4를 20~25%나 할인해준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는 블리자드 최단 시간 게임 할인으로, 얼마나 디아4 이용자 수가 급감했는지 보여주는 방증인 셈입니다.
이용자들은 "게임 퀄리티와 운영이 이렇게 좋지 않은데 할인한다고 사겠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기존에 비싸게 샀던 사람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유저들은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방법도 잊고, 마케팅을 하는 방법도 잊고, 운영 방법도 잊어버린 회사다" "게임 자체가 미완성인데 이걸 팔고 있느냐" "절대 사면 안된다"며 디아4 불매운동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10월 18일부터 시작되는 디아4 시즌2에서 블리자드가 이와 같은 어려운 난간을 극복하고 다시 게임을 궤도에 올려둘 수 있을지 많은 게임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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