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 강원도 속초 물난리 침수 잠김 현장 시민 충격 증언 (중앙시장, 날씨, 서울)

태풍 카눈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카눈이 몰고 온 비구름 폭우로 인해 강원도 속초가 물에 잠겨 물난리 잠김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속초 중앙시장 등 물에 잠기며 현장에 있는 속초 시민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뒤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 경로 한반도 관통...영동 지방 강수량 급증에 속초 피해 사례 증가

10일 태풍 카눈으로 인해 강원 속초에 극심한 폭우가 내렸습니다. 무려 1시간에 91.3mm가 넘어가는 '물난리'가 벌어졌는데요. 속초뿐 아니라 태풍 카눈 예상 경로로 지나친 삼척, 강릉, 태백 등 영동 지역 곳곳이 극한호우가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아 태풍 피해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강원 속초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상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1시간에 91.3㎜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요. 이는 기상청이 올해 도입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 충격을 안겼습니다. 다만 현재 문자 발송 대상이 수도권이라 속초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91.3㎜는 1959년 이후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에 의해 기록된 1시간 강수량 가운데 7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속초 길거리 물난리를 비롯한 중앙시장 침수 피해까지 이어져

태풍 카눈이 휩쓸고 간 강원 속초에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속초 거리뿐만 아니라 상인들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중앙시장도 물난리가 나고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태풍 카눈 폭우 영향 강원도 속초 침수 피해 극심..현장 시민 증언 '충격'

실제 속초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는데, 이들의 증언 역시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린 한 속초 시민은 "속초에 거주하고 있다. 업무 때문에 계속 뉴스를 틀어놓고 있는데 속초 소식은 하나도 나오고 있지 않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속초 시민 역시 물에 잠긴 속초 중앙시장 사진을 게재하며 "속초 큰일났다. 영동 북부가 지금 물에 잠기고 있다. 아직 언론에서는 얘기가 없다. 이미 엑스포 광장부터 조양동 일대는 잠겼고, 침수차가 다수 생기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까지 남겼습니다.

속초 중앙시장 물난리로 인해 상인들 역시 비상에 걸렸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중앙시장이 물에 잠기자 상인들은 황급히 물건을 옮기는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횟집 같은 경우에는 수조 안으로 빗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발견되고, 미리 음식을 준비해둔 것 역시 빗물에 잠겨 아예 사용을 못할 정도가 돼 피해 수준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