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AI 말투 '남혐 & 페미 손가락' 논란 유저들 분노한 가장 심각한 부분 (대화 요약, 쓰는법)

카카오톡 업데이트 AI 말투 변경 '한남' '한녀' 용어 의혹..페미 손가락 남혐 논란 가장 심각한 부분 (반응, 대화 요약, 사용법)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AI 신기능을 업데이트하자 예상치 못한 남혐 및 페미 손가락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18일 카톡 신규 업뎃 후 도입된 AI 대화 요약 및 말투 변경 서비스에 남성 혐오 용어는 허용되지만 여성 혐오 용어는 허용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남혐 발언을 '이모지체'로 바꿨을 때는 최근 넥슨 등 게임 업계에서 논란이 된 페미니즘 표방 손가락을 연상케하는 이모티콘이 등장해 카카오톡 역시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페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신규 업데이트 진행..핵심은 카톡 실험실의 AI 기능

카카오톡은 지난 18일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일부 버그 수정 및 각종 기능 추가를 한 업데이트로, 가장 주된 내용은 인공지능 AI를 이용한 대화 요약 및 말투 변경 서비스였습니다.

AI 서비스는 카카오톡 최신 업데이트를 한 후 '카톡 실험실'로 들어가 AI 기능 이용하기를 활성화시켜주면 됩니다. 그러면 두 가지 기능을 쓸 수 있는데요.

카톡 AI 업데이트 2가지 기능 추가..대화 요약과 말투 변환 서비스

우선 AI 대화 요약은 읽지 않은 카톡 메시지에 대해 '요약'해주는 기능입니다. 여러 단체 대화방이나 장문의 카톡을 미처 다 읽지 못할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AI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는 대화방에 입장하면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버튼이 생기고, 클릭시 팝업으로 대화 요약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또 하나의 기능은 말투 변경입니다. 업데이트 후 대화창을 열면 채팅입력란 우측에 'AI' 버튼이 생깁니다. 이후 자신이 입력한 채팅에 대해 AI 버튼을 누르면 여러 말투로 알아서 변경해주는데요. '정충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이모지체' 6가지 말투가 있으며, 각 대화체에 맞게 자동으로 이용자가 입력한 대화가 변경됩니다.

카카오톡 신규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이용자들은 마치 '놀이'를 하는 것처럼 이것저것 만져보며 업뎃된 기능을 향유하고는 합니다. 그러던 중 남성 혐오 및 페미 행동이 의심되는 일부 업데이트 사항이 발견되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AI 말투 변경 서비스에서 벌어졌습니다.

카카오톡 AI 말투 변경 대화 남혐 표현 허용되며 논란..페미 집게 손가락까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카톡 신규 업데이트에 있는 AI 말투 변경 서비스 내에서 남성혐오적 표현이 허용되고 '이모지체'에서는 페미 집게 손가락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남(한국 남성 혐오 표현)이라고 비하 표현을 사용할 경우 AI 이모지체에 이른바 '페미 손가락' 이모티콘이 생성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을 낳은 것입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가장 심각하게 문제를 지적한 점은 남성 혐오적 표현 '한남'은 허용이 되고, 여성 혐오적 표현 '한녀'는 허용이 안된 점입니다. 두 표현 모두 한국 내 성별을 비하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카톡 AI 말투 변경 내에서는 특정 성별 혐오 표현만 허용을 해 논란이 된 것입니다. 여성 혐오적 표현을 사용할 경우 "매우 혐오스러운 말입니다. 사용하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반면 남성 혐오적 표현을 쓸 경우 해당 표현을 담은 다양한 말투가 나옵니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은 "특정 성별만 차별하는 것이냐" "AI가 왜 남혐 표현만 학습한 것이냐" "카카오톡 내부에 페미니스트가 있어 문제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페미 논란이 일자 카카오 측은 곧바로 모든 성별에 대한 혐오 표현이 들어가는 즉시 말투 변환이 되지 않게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종, 성별, 출신, 종교 등 인간에 대한 맹목적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야 하기 때문에 카카오 측의 빠른 대처는 응당 했어야 할 조치로 보여집니다.

카카오톡 AI 말투 변경 남혐 및 페미 논란 벌어진 이유..잘못된 학습 가능성 있어

다음 카카오 측이 특정 사상에 대한 의도를 가지고 해당 업데이트를 진행되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AI의 학습 특성상 혐오 표현을 학습해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이번 카톡 논란 역시 다음 포털, 카페를 비롯한 카카오 기반 서버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오류를 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사람들이 얼마나 저런 말을 쓰고 다녔으면 AI가 저걸 학습하겠느냐" "AI가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카카오의 입장과 무관하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을 보면 학습이 잘못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