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팀 운영사 '젠지'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 논란 후 사과문 올리자 한국 & 중국 양쪽에서 비난 받아..이지훈 단장 직접 등판 (영토완정)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 젠지 E스포츠 논란 사과문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 젠지 E스포츠 논란 사과문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오버워치 등 인기 E스포츠 프로게임단 운영사인 젠지가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을 했다가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젠지는 공식 SNS에 대만을 '타이완'이라고 표기했다가 중국인들의 항의를 받자 한국어 사과문으로 '중국 영토 무결성 지지'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어 사과문에서는 '영토완정'이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썼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에서 더 큰 논란에 휘말렸고, 결국 젠지 측은 다시 팬들에게 고개 숙였고, 이지훈 단장까지 나와 사과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젠지는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모두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젠지 이스포츠 한국 사옥
젠지 이스포츠 한국 사옥

 

젠지 E스포츠 '타이완' 언급..대만 인정 발언에 중국에서 논란.

젠지의 중국 발언 논란은 얼마 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대만 시디즈' 관련 행사 공지를 한 후 시작됐습니다. 젠지 측은 행사 공지를 알리며 대만을 '타이완(Taiwan)'이라고 적었는데요. 타이완이라는 말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표현이 나오자 중국인들은 엄청난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젠지 측은 중국인들의 거센 비난에 꼬리를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젠지 E스포츠 타이완 언급
젠지 E스포츠 타이완 언급

 

젠지 대만 관련 사과문에서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 남겨..영토완정 언급해 더 큰 논란

젠지는 한국어와 중국어 사과문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게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젠지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듯한 표현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불이 붙었던 것입니다. 젠지 측은 한국어 사과문에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라고 적었고, 중국어 사과문에는 '영토완정'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영토완정 뜻은 지난 2005년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하에 제정된 반분열국가법 1조에서 언급된 대만 영토 수복 의지를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중국을 둘러싸고 매우 정치적인 발언이 나오자 한국 팬들도 상당히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국 팬들은 "LCK에서 무조건 퇴출해야한다" "대놓고 친중 기업인 것을 인증하는데 한국 팬들이 왜 응원해야하느냐" "게임에 왜 정치적인 문제를 묻히는 것이냐"며 분노했습니다.

젠지 중국 논란 사과문 영토 무결성 지지 및 영토완정 언급
젠지 중국 논란 사과문 영토 무결성 지지 및 영토완정 언급

 

젠지 한국 이지훈 단장 중국 지지 발언 논란 결국 사과문 게재..한국 팬들 반응 '싸늘'

E스포츠 문화가 가장 뿌리깊게 자리잡고, 또 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에서 큰 논란이 일자 젠지 측은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젠지 이지훈 단장은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였고, 이로 인해 발생한 팬분들의 실망에는 저의 책임이 빠질 수 없음도 통감한다"라고 말하며 "이미 일어난 일들은 어떠한 행동과 말로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적어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잘못 흘러가게 되었는지 팬분들께 상세히 설명드리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확인 결과, 중국지사 측의 의견을 젠지 KR 마케팅 부서에서 국내 정서 및 국제 상황을 고려한 충분한 검토 없이 포스팅한 것이 문제로 밝혀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젠지 이지훈 단장은 "US나 중국은 제 권한 밖이지만, 제가 젠지에 일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은 한국 팬분들은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더 공식적인 입장문을 게시하여 저희가 어제 이후로 취했던 조치에 대해 더 상세하게 설명드릴 예정이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팬들은 "이미 늦었다" "책임자가 몰랐다라고 변명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지훈 단장도 책임이 있는데 면피성 발언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젠지 E스포츠 이지훈 단장
젠지 E스포츠 이지훈 단장

 

젠지 아놀드 CEO 사과문 통해 '올림픽' 정신 언급하자 중국에서도 비난 여론 거세져

젠지 아놀드 CEO 역시 공식 SNS 채널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올림픽 정신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특정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 대한 명확한 중립성을 지켜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는데요. 해당 발언은 중국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하나의 중국 발언을 왜 사과하느냐" "이제와서 젠지가 사과를 하는 것이 중국 지지에 대한 진심이 없다는 방증 아니겠느냐" "중국은 올림픽에서 대만을 인정하지 않는데 왜 올림픽 정신을 언급하느냐"고 분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젠지 중국 논란 사과 한국 팬들 반응
젠지 중국 논란 사과 한국 팬들 반응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을 시장으로 영토완정 발언, 그리고 이어지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과문이 연달아 나오면서 한국과 중국 팬들 모두 젠지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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