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바 이전 벌어진 무파사와 타카(스카)의 이야기 다룬 프리퀄 작품 무파사 라이온킹 개봉 후 박스오피스 상위권
무파사 라이온킹 호불호 갈리는 평가 이어져..로튼토마토, 이동진 평론가 평점 관심
무파사 라이온킹 쿠키 영상은 없었다..스토리와 결말 대단히 실망스러웠던 이유 분석

무파사 라이온킹
무파사 라이온킹

라이온킹 심바 이전에 펼쳐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작품 '무파사: 라이온킹'이 지난 18일 개봉했습니다. 두번째 라이온킹 실사화 영화이자 처음으로 무파사와 타카(스카)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인 만큼 개봉일 곧바로 관람했습니다. 무파사가 왕이 된 과정과 타카(스카)가 흑화한 이유가 모두 드러난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무파사 라이온킹 관람 후기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워 낮은 평점을 줄 수밖에 없겠습니다. 영화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으나, 결말에 주요한 캐릭터가 언급되긴 합니다.

라이온킹 프리퀄 작품 무파사 라이온킹 개봉 후 관객수 상위권

영화 무파사 포스터
영화 무파사 포스터

영화 무파사: 라이온킹(Mufasa: The Lion King)은 지난 2019년 개봉했던 디즈니의 첫번째 라이온킹 실사 영화의 후속작입니다. 영화의 순서만 두번째일뿐 이번 무파사의 주된 내용은 심바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작품인데요. 라이온킹이라는 프랜차이즈는 워낙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인기와 영향력을 지닌 작품인 만큼 프리퀄 제작 단계부터 필자를 비롯한 많은 씨네필들과 영화 팬들은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는 북미에서 12월 20일 개봉했으나 이제는 한국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디즈니의 박스오피스 '디폴트' 전략이 된 만큼 국내 개봉일은 2일 빠른 12월 18일이었습니다. 12월 22일 기준 국내 박스오피스는 대략 2위를 달리고 있고, 누적 관객수는 1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소방관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는 24일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개봉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겨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파사: 라이온킹 실망스러웠던 간단 리뷰..현재 평가와 평점은 어떨까 (쿠키 영상 존재X)

무파사 라이온킹 로튼토마토 지수
무파사 라이온킹 로튼토마토 지수

그럼에도 무파사 라이온킹은 이 시리즈의 팬들과 그전 실사 영화에 실망했던 대다수 관객들이 '전화위복 작품'임을 바라며 영화관을 찾게 한 작품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봉 당일 관람한 필자의 후기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실망감이었습니다. 무파사: 라이온킹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파사: 라이온킹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필자와 같이 불호 평가를 하는 후기도 많지만 또 호평 리뷰도 분명 존재합니다. 현재 네이버 평점은 실관람객 기준 8.08점을 기록하며 상업 영화치고 평이해 호와 불호 평점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58%로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 역시 관심을 모으는 요소인데요. 이동진은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에 대해 별점 3.5점을 부여했고, 2019년 개봉한 실사 작품에 대해서는 평점 3점을 주며 "원작을 고스란히 재창조한 데에서 엿보이는 건 원형적이고 신화적인 이야기에 대한 자신감"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무파사: 라이온킹 심층 후기..작품 실망스러웠던 결정적인 이유 2가지 (스포 포함)

무파사와 타카(스카)
무파사와 타카(스카)

물론 심바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영화 줄거리의 큰 줄기는 무파사와 그의 동생 타카(스카)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합니다. 프리퀄 작품인 만큼 무파사가 왕이 된 과정과 예고편에서도 등장하는 착한 타카(스카)가 최종적으로 빌런으로 흑화하게 된 계기를 다루는 것이 이번 무파사: 라이온킹 줄거리의 대부분이라고 후기를 남겨볼 수 있겠는데요.

라이온킹 팬인 필자 입장에서 볼 때 이 프랜차이즈에 있어 심바만큼 중요한 인물은 악당인 스카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라이온킹 스토리에서 무파사는 아들 심바에게 가르침을 주고 희생하는 존재일뿐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지는 않고, 스카에게 사망해 영화 중간 퇴장하는 존재입니다. 물론 심바에게 아버지의 정신이 깃들어있긴 하지만 주인공은 심바이지, 무파사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 심바와 대척하는 존재가 빌런 스카입니다. 조카를 제치고 왕위를 탈취하려고 시도하고 결국 프라이드랜드를 폐허로 만드는 캐릭터이자, 심바의 서사를 완성해주는 아주 중요하고 매력적인 빌런입니다.

이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라이온킹 팬들도 사실 '무파사'의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한다는 뜻이 되며, 이번 영화를 통해 무파사가 어떤 삶을 살고 위대한 왕이 되었는지 그야말로 '에픽(Epic)'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무파사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그 캐릭터에 입체성과 서사를 부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입니다.

무파사
무파사

하지만 이번 작품에 드러난 무파사의 서사는 빈약할 뿐입니다. 무파사가 부모를 잃고 타카(스카) 무리를 만난 후 영화에서 무파사의 역할은 백사자 악당 키로스 무리에 맞서고, 오히려 타카(스카) 서사에 이용되는 역할로 전락하게 됩니다. 고향에 홍수가 들이닥쳤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죽을 뻔하고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영화 초반부 무파사는 부모를 찾지 않겠냐는 말에 희망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아직은 어리숙한 희생 정신과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며 관객이 본래 알고 있던 무파사로 성장하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담겨있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는 타카가 스카가 되어가는 흑화 과정의 개연성입니다. 가장 결정적이고 유일한 흑화의 계기는 사라비의 존재입니다. 극 중 타카는 사라비를 흠모했는데, 결국 사라비가 형인 무파사와 사랑에 빠지면서 흑화하게 된 것인데요.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빌런이자 권력욕의 화신인 스카가 악역이 된 도화선이 결국 암컷 사자였다는 점이 오히려 김이 빠지는 점이었는데요.

심지어 결말 부분에서 이미 여자를 뺏겨 악감정을 지닌 타카가 다시 무파사를 살려주는 앞뒤 맞지 않은 행보도 보이기도 해 당혹스러웠습니다. 해당 장면은 눈에 상처(Scar)가 생기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작위적으로 넣었다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이성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둘러싼 형제의 갈등이 시작되고, 권력 다툼에서 타카가 서서히 밀리며 흑화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 줄거리였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무파사: 라이온킹 쿠키 및 결말 부분 해석 (스포)

무파사 라이온킹
무파사 라이온킹

무파사 라이온킹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결말 부분에서 사실상 쿠키 영상의 역할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쿠키 영상을 따로 넣지 않은 이유인데요. 원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도 심바와 날라 사이에는 자녀가 둘 있습니다. 라이온킹2의 주요 캐릭터인 키아라가 나오고, 그의 남동생이 결말에서 언급되는데요.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카이온을 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이온은 시리즈 스핀오프인 라이온 가드 주인공을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심바의 아들이 처음으로 영화에 언급이 된 만큼 향후 라이온킹2나 3 등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이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실제 원작에서 카이온은 할아버지 무파사를 닮은 캐릭터로 프라이드 랜드의 왕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끝내 심바가 물러나면 왕이 될 캐릭터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필자는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것은 단순히 팬서비스의 의미로 들어간 장면으로 해석합니다.

1편의 시퀄(후속작)인 애니메이션 라이온킹2는 키아라와 코부가 중심이 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카이온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디즈니 측이 2019년 개봉한 작품의 뒷이야기를 다룬 속편을 제작한다는 입장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카이온의 등장은 라이온킹 시리즈를 모두 본 관객들을 위한 팬서비스 였을 것이라는 후기를 남겨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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