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릭 경질' 독일 후임 감독 클린스만 루머 나오자 심각해진 현지 해외 반응 (일본, 나겔스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독일 일본 경기에서 4-1 대패를 당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한지 플릭 감독 경질이 확정됐습니다. 최근 독일 국대 5경기 1무 4패라는 최악의 성적과 경기력이 이어지자 독일 축구협회는 한지 플릭 감독 경질을 했고, 곧바로 후임 감독 물색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후임 감독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되자 독일 축구 팬들이 심각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 대표팀 일본에 4-1 대패 후 한지 플릭 감독 경질 '오피셜'..성적 부진 심각

한지 플릭 감독은 2019-2020 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 당시 6관왕이라는 '역대급' 업적을 쌓으며 명장 반열에 오르는가 싶었습니다.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둔 한지 플릭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지난 2021년 5월 정식으로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 최하위라는 불명예로 퇴장했던 독일 국가대표팀이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함으로써 부활을 꿈꿨던 것인데요. 현실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끌기 전 요하임 뢰브의 독일 대표팀은 유로 2020에서 숙적 잉글랜드를 만나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다시 국제 대회에서 위상을 떨치기 위해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한 독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 한조로 편성돼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또 실패였습니다.

연이은 '메이저 대회' 최악의 성적에 독일 내에서도 한지 플릭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고, 경질 여론도 나오기 시작했지만 독일 축구협회는 유로 2024까지는 한지 플릭을 믿고 맡긴다는 계획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더욱 악화되고 최근 5경기 1무 4패라는 심각한 성적이 이어지자, 결국 독일 축구협회는 참지 못하고 한지 플릭 경질을 결정했습니다.

독일 일본 A매치 평가전 '역대 최악' 경기..한지 플릭 경질 후 후임 나겔스만 유력

가장 큰 원인은 10일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였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난 일본에게 설욕하기 위해 독일이 추진한 평가전이었지만, 더욱 처참한 경기력으로 일본에게 4-1 대패를 당했습니다. 독일 축구 역사 최악의 굴욕 순간 중 하나로 남을 경기였고, 결국 한지 플릭 경질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독일 축구협회는 곧바로 후임 감독을 찾아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협회 측이 가장 원하는 감독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라고 합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2-2023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도 경질당한 후 현재 '무적' 상태입니다. 이에 독일 국가대표팀은 능력을 겸비한데다 소속팀이 없어 협상이 수월한 나겔스만 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한지 플릭 감독 경질 후 위르겐 클린스만 후보 10인에 포함시켜..독일 팬들 '결사 반대'

그에 앞서 독일 빌트지는 총 10명의 한지 플릭 후임 감독 후보를 제시했습니다. 나겔스만을 비롯해, 지네딘 지단과 위르겐 클롭, 반 할, 클로제 등 다양한 인물이 거론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도 언급됐습니다.

최근 한국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바라는 여론이 커지고, 성적도 좋지 않은데요. 이에 독일 빌트도 클린스만과 한국의 작별이 다가온다고 판단해 후보에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차기 사령탑이 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자 한국 팬들은 기뻐하며 환호했지만, 독일 현지 반응은 매우 심각합니다. '클린스만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인데요.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 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밝혀진 바로는 클린스만보다 요하임 뢰브 당시 코치가 사실상 감독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독일 내에서는 클린스만의 '지도자'로서 역량 부족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할 당시에도 성적 부진으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를 냈지만 이후 헤르타 베를린에서 무책임한 태도로 사임한 것 역시 독일 내에서는 논란이 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지 플릭 경질 후 다시 클린스만 감독이 후임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독일 현지 팬들은 "절대 안되는 인물이 클린스만이다" "한국한테 버렸는데 왜 다시 독일로 오려고 하느냐" "클린스만이 오는 순간 독일 축구는 죽는다"라고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부임 당시에도 안 좋았던 독일 및 해외 반응

지난 2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선임할 당시도 독일에서는 안좋은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 당시 독일인들은 "독일인으로서 미안합니다. 클린스만은 한국을 망칠 겁니다" "선임했지만 지금이라도 계약파기해야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 "클린스만은 광대다. 어떻게 계속 감독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과연 성적 부진으로 한지 플릭 감독 경질을 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어느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할지 전세계 축구 팬들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 축구 팬들은 독일이 다시 클린스만을 데려가길 바라고 있는 '웃픈'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