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 '락스물' 먹인 도쿄 혐한 식당 텐이치 긴자 미츠코시 사건 일본인들 반응 (댓글 번역)

한국인 여행객 일본 도쿄 여행 긴자 텐이치 미츠코시 혐한 락스물 사건
한국인 여행객 일본 도쿄 여행 긴자 텐이치 미츠코시 혐한 락스물 사건

일본 도쿄에 위치해 한국인들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했던 텐이치 긴자 미츠코시 식당이 '혐한' 행위를 저지르다 발각됐습니다. 바로 한국인들 관광객들에게 표백제, 즉 락스를 섞은 물을 제공했던 것인데요. 실제 도쿄 긴자 텐이치 식당에서 락스물을 마신 한국인 부부는 이를 항의했지만 식당 점원의 이상한 태도가 알려지며 '혐한' 논란이 거세졌는데요. 해당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전해졌으며, 현지 일본인들까지도 사건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긴자 혐한 락스물 식당 논란 / JTBC
일본 도쿄 긴자 혐한 락스물 식당 논란 / JTBC

 

일본 도쿄 유명 튀김 전문점 텐이치 긴자 미츠코시 한국인 여행객에 락스물 제공

지난 8월 31일 일본 도쿄 여행을 떠난 한국인 부부 여행객은 도쿄 긴자에 있는 텐이치 긴자 미츠코시 레스토랑을 방문해 식사를 했는데요. 해당 식당은 도쿄 번화가에 위치해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도쿄로 여행을 가는 전세계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고,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식당이라고 합니다.

일본 도쿄 긴자 여행
일본 도쿄 긴자 여행

식당에 도착한 락스물 피해자 한국인 A 씨는 날씨가 더워 목을 축이기 위해 식당 점원에게 물을 부탁했습니다. 얼음을 빼달라고 말하자 직원이 스테인리스 병에 담긴 물을 가져왔고, 첫 모금을 마신 A 씨는 곧바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물에서 갑자기 표백제 냄새가 올라왔던 것입니다. 락스물이었던 것인데요.

A 씨가 이를 직원에게 항의하자 사과나 해명이 아닌 컵을 수거해가려는 의심쩍은 행동을 보였습니다. A 씨의 남편이 컵에 든 물 냄새를 맡고 락스를 탔다는 것을 확인하자 분노하며 이를 따졌고, 해당 직원은 스테인리스 병에 락스를 탔다고 인정했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 긴자 락스물 식당 한국인 피해자 인터뷰
일본 도쿄 긴자 락스물 식당 한국인 피해자 인터뷰

 

락스물 혐한 피해자 한국인 '급성 식중독' 진단..결국 식당 본점 직접 사과

A 씨는 단 한 모금만 마셨지만 락스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마셨기 때문에 곧바로 구토 증세와 목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도쿄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병원에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인한 급성 식중독 진단을 했습니다.

A 씨 부부가 한국인 여행객처럼 보이고, 이들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눈치챈 식당 측이 명백한 '혐한' 행위를 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락스를 물에 섞어서 제공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살인미수 혐의이기 때문에 텐이치 긴자 미쓰코시 측은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일본 도쿄 텐이치 긴자 미츠코시
일본 도쿄 텐이치 긴자 미츠코시

일본 한국인 여행객 락스물 식당 측은 "스테인리스 물병에 텐쯔유(튀김 소스)를 넣어두는데, 세척할 때는 업무용 표백제를 물로 희석해서 한다"며 "직원이 그걸 잘못 챙겨서 컵에 부은 뒤 갖다 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A 씨 남편은 두 주전자가 모양과 크기가 분명 다르기 때문에 혼동한 것이 아닌 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입니다.

A 씨는 "고급 레스토랑이어서 (손님이 오면) 의자를 다 빼주는데 나는 안 빼줬다. 생김새가 말하는 억양에서 내가 한국인인 걸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A 씨는 현재 해당 음식점을 경찰에 업무상 중과실 상해 등으로 신고한 상태입니다. 텐이치 긴자 본점 측은 "실수로 락스 성분이 들어간 물을 제공했다.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 현재 해당 매장은 행정 지도에 따라 영업정지를 내린 상태고, 이후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일본 도쿄 락스물 표백제 식당 사과문
일본 도쿄 락스물 표백제 식당 사과문

 

한국인 부부 일본 도쿄 여행 긴자 '혐한' 식당 락스물 사건 일본인들 실제 반응

표백제를 탄 물을 제공해 한국인 여행객에게 명백히 범행을 저지른 이번 사태는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 성향의 일본인들은 해당 매장에 대한 찬양을 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정상적인 일본인들은 해당 매장에 대한 질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후 재팬 등 규모가 큰 온라인 사이트에도 일본인들은 "국적과 상관없는 문제다. 사람에 대한 증오를 표출한 문제다" "락스물 피해자가 한국인들만 될 수 있느냐. 일본인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혐한 문제는 사라져야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본 도쿄 긴자 혐한 식당 일본인들 반응
일본 도쿄 긴자 혐한 식당 일본인들 반응

또 일부 일본 언론에서 텐이치 락스물 사건을 보도하며 의도적으로 피해자 국적을 누락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일본인들은 "한국인이 피해자라고 국적을 빼는 행위는 비겁하다" "피해자가 한국인인지 뒤늦게 알았다. 언론에 문제가 많다"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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