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12년 간 활동한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2025년 4월 21일 선종..교황 사망에 새 교황 선출 위한 콘클라베 진행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별했던 유흥식 추기경 콘클라베 새 교황 후보 가능성도 제기되며 과거 정치 관련 행보 재조명..윤석열 탄핵 헌법재판소 판결 촉구한 인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유흥식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유흥식 추기경

2013년부터 12년 1개월 동안 재임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5년 4월 21일 선종했습니다. 교황의 사망에 따라 교황청에서는 추기경들 중 한 명을 새 교황으로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진행되는데요. 영화 '두 교황', '콘클라베'에 나온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여러 추기경들이 후보로 오르고, 투표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합니다. 선출되지 않으면 검은 연기, 선출되면 흰 연기가 바티칸에 피어오를텐데요. 교황 후보들로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프란치스코가 임명한 유흥식 추기경 겸 현재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역시 콘클라베 교황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라자로 유흥식 추기경의 프로필 정보와 더불어 과거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정치 관련 행보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88세 나이에 사망한 원인 밝혀져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전세계의 약자를 어루만져주며 지난 2014년 한국에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해줄 정도로 한국에도 애정을 보여줬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 21일 선종했습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2025년 4월 20일 마지막 부활 대축일 축복을 하고 하루 뒤인 21일 하느님의 품으로 갔습니다. 바티칸 보건위생국에서 밝힌 그의 사망 원인은 뇌졸중으로 인한 혼수 상태에 파졌고, 뒤이어 심부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교황청은 콘클라베 진행..콘클라베 일정과 교황 후보는?

영화 콘클라베
영화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따라 바티칸과 교황청은 새 교황 선출 작업인 '콘클라베'에 나섭니다. 영화 '두 교황', '콘클라베'에 나온 것처럼 교황청 내 추기경들이 추기경들 중 한 사람을 교황으로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됩니다. 투표마다 교황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새 교황이 탄생할 경우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방식인데요. 현재 콘클라베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이 5월 4일까지 계속되고 이르면 오는 5월 6일부터 콘클라베 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 선종 후 15~20일 사이에 콘클라베 개시를 해야한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5월 6일에서 11일 사이에 콘클라베 일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새 교황 후보로는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헝가리의 페테르 에르되, 몰타의 마리오 그레치, 필리핀의 안토니오 타글레, 콩고 민주 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순구,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캐나다의 제랄드 라크루아, 미얀마의 찰스 마웅 보, 이탈리아의 마테오 주피, 프랑스의 장 마크 아벨린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클라베는 철저히 추기경들만 알 수 있게 비공개로 진행되고 폐쇄적인 투표인 만큼 외부의 예측과 배당, 배팅 사이트의 예상 등은 사실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입니다.

대한민국 출신 라자로 유흥식 추기경 역시 새 교황 후보로 거론..현재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활동 중

유흥식 추기경
유흥식 추기경

여전히 여러 교황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별한 사이였으며, 직접 그가 추기경으로 임명한 '라자로' 유흥식 추기경 역시 후보로 거론됩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는 22일 차기 교황 후보군 12명을 추려 보도하면서 유 추기경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국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건 앞서 1978년 10월 김수환 추기경이 요한 바오로 2세를 교황으로 선출한 투표에 참여한 이후 약 47년 만인데요. 가능성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라자로 유흥식 추기경이 교황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라자로 유흥식 추기경 프로필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추기경

그의 나이는 1951년생이고 고향은 충남 논산입니다. 유 추기경은 한국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뜻을 기려 세운 대건고등학교 출신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톨릭교회 세례를 받으며 신자가 됐다고 하는데요. 대학 학력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출신입니다. 이어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83년에는 같은 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83년 한국으로 귀국한 후 주교좌 대흥동성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을 거쳐 1998년 12월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면서 2003년에는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됐고, 2025년 4월에는 대전교구장직을 승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주요 역할을 했고, 2021년 6월부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돼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일까..유흥식 추기경 과거부터 이어져온 정치 관련 행보 재조명

유흥식 추기경 윤석열 탄핵 촉구
유흥식 추기경 윤석열 탄핵 촉구

유흥식 추기경 교황 후보 가능성에 그의 프로필 정보를 비롯한 과거부터 이어져온 정치 관련 행보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방북할 정도로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에 적극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전해지며,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사제선언문에 서명한 적도 있습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당시 벌어졌던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직접 팽목항을 찾아갔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 정치 상황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한창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잡고 있지 않았을 때, 유흥식 추기경이 직접 헌재에 정의롭고 빠른 선고를 촉구한다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유 추기경은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 여러 언론 종사자와 사회 지도층, 종교계로부터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상계엄 후의 우리나라의 무질서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표명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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