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위키 & 누누티비 운영자 동일인물 검거' 문체부 깃허브 공지 가장 의아한 부분 (새주소)

대표적인 불법 OTT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그가 티비위키 운영자와 동일인물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티비위키 새 주소를 접속하면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티비위키, 오케이툰(OKTOON) 운영자와 동일인물이라는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세 사이트 모두 불법으로 저작권 콘텐츠를 유포했던 곳인 만큼 체포 소식에 많은 시민들은 안도했으나, 공지 내용에 검거가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 소식..티비위키, OKTOON과 동일인물로 확인됐나

11월 9일 오후 불법 OTT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위키에 접속하면 누누티비 운영자가 검거됐다는 공지가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였습니다. 티비위키 최신 주소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2024년 11월 9일자로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고, 동 운영자가 운영 중인 티비위키와 웹툰 사이트 OKTOON을 압수하였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누누티비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2023년 4월 14일 폐쇄한 대표적인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입니다. 지난해 한국 경찰의 수사 개시 소식과 서비스 종료를 했으나 23년 10월 문체부가 국내 서버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조력자를 입건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후 문체부와 경찰은 실질적인 운영자 검거를 위해 수사를 계속 이어왔고, 24년 11월 9일 본래 티비위키 사이트가 차단되고 검거 소식이 나왔던 것입니다.

불법 자행한 운영자 검거 소식에 누리꾼들 환호..그러나 아직 공식 확인은 안된 사안

티비위키는 지난 2023년 6월부터 운영된, 누누티비와 똑같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수천, 수만가지의 영상 콘텐츠가 무단으로 올라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사이트인데요. 공개된 공지에서 누누티비와 티비위키, 그리고 불법 웹툰 사이트 오케이툰(OKTOON)까지 동일 인물이 운영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누리꾼들은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국 OTT 콘텐츠 시장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대표적인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동일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제야 잡혔다" "해외 서버라는데 체포했다니 너무 다행이다"며 안도했으나, 이후 본지 취재에 따르면 검거가 명확히 사실 확인된 사안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확인됐습니다. 누리꾼들이 가장 의아스러워하는 부분은 정부인 문체부가 공식 보도자료나 경찰 발표가 아닌 '깃허브'라는 사이트로 해당 내용을 알렸다는 점인데요. 깃허브는 MS 산하의 프로젝트 공유 플랫폼입니다. 

티비위키 사이트 차단 후 올라온 문체부 깃허브 공지 내용 관심..2가지 가능성 모두 존재

깃허브 사용은 두 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실제 경찰과 문체부의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티비위키, 오케이툰 사이트를 압수해 해당 주소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이 운영자 검거 소식을 볼 수 있게 깃허브를 임의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입니다. 실제 지난 8월에는 웹소설과 웹툰을 불법 유통했던 아지툰 사이트가 폐쇄됐는데, 공식 폐쇄 발표가 있기 전 사이트에 지금처럼 깃허브 공지가 올라왔던 바 있습니다. 아지툰의 사례처럼 이번 건도 실제 범인이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티비위키 운영자가 추적을 피하고 다른 서버로 옮기기 위해 술수를 썼을 가능성입니다. 본인이 직접 기존 사이트를 폐쇄하고 새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을 하다가, 추후 혹시 모를 검거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만약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고 하더라도 폐쇄한 서버에 대해서는 증거를 인멸하고 형량과 추징금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썼다는 의심도 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 티비위키2 사이트가 생겼고, 기존처럼 불법 스트리밍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기존 주소를 차단하고 새로 우회를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인데요.

티비위키2의 새로운 최신 주소를 원래 운영자가 소유했는지 아니면 조력자나 모방 범죄인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체포한 것이 사실이라면 머지 않아 문체부와 경찰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