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논란' 한국사 전한길 최근 강의에서 윤석열 정부 작심 비판했다 (유튜브)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카페에 '여야 정쟁'을 언급하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전 강사가 이 문제를 회피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인데요. 그러던 중 전한길 강사는 9월 5일자 강의에서 대놓고 홍범도 장군을 극찬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역사왜곡 실태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여전'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육사와 국방부 청사에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해 윤 정부 측은 "과거 공산주의 활동 이력이 있는 인물" "자유시 참변 당시 독립군 죽음에 가담했던 인물"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됐습니다.

윤 정부 측이 주장하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평가는 역사학계의 대부분 입장과 180도 달라 논란이 일었는데요. 역사학계뿐만 아니라 심용환, 황현필 등 현직 한국사 강사들까지 유튜브를 통해 목소리를 내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공무원 1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최근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입장 밝혔다가 뭇매

이 가운데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이 입장을 애매모호하게 내놔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수강생이 전한길 강사 네이버 카페에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관련해 생각을 물었는데요.

이에 전 강사는 답글을 달아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리는 팩트만 공부하게 되고, 지금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해 정치적인 분쟁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들도 나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학계의 입장이 분명히 있지만 전한길 강사는 이를 역사가 아닌 정치 문제 혹은 여야 정쟁으로 바라봤던 것입니다. 그의 답변은 수강생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논란이 될 정도로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한 수강생은 전한길 강사 홍범도 장군 관련 입장에 "강의에서 선생님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열정적인 선생님의 역사적 가치 평가도 들었다. 그 평가는 너무 적절했다. 하지만 작금의 이 상황을 선생님께서는 이것을 여야가 정쟁하고 있는, 여야가 서로 아주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논쟁하고 있는, 요즘 여당에서 유행시키는 그 정쟁이라는 틀로 가두고 피해버리시는 것 아닌가싶다"라고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전한길 홍범도 장군 공산당 및 자유시 참변 관련 강의 중 '팩트' 설명

전한길 강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발언이 최근까지도 도마 위에 오르던 시점에, 전 강사가 직접 '실강'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전한길 강사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홍범도 장군 논란에 대한 역사적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9월 5일 공무원 강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전한길 강사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가 명백한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며, 홍범도 장군은 위대한 독립운동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련 공산당 가입에 대해서는 "당시는 소련이 우리랑 한편이었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국도 손을 잡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자유시 참변 논란에 대해 전한길은 "홍 장군은 그날 이 자리에 없었다. 지금 뉴스에 나오는 것은 명백한 홍범도에 대한 역사왜곡이다. 소련 앞잡이가 돼서 우리 독립군을 희생시켰다는 것은 완전한 역사왜곡이다"라고 윤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전한길 공무원 실강 영상 업로드..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육사 교장과 국방부 장관이 홍범도 장군 흉상을 빼내겠다고 한다. 판단은 여러분들이 하시되 역사적 팩트는 분명히 있다"라고 또 한번 윤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24시간이 되기도 전에 조회수 17만회를 넘게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고, 시청자들은 "전한길까지 분노했으면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심각하다는 것이냐" "다행히 전한길이 목소리를 내줬다" "홍범도 장군 음해를 멈춰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