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홍범도 흉상 논란' 윤석열 정부 비판하자 보수 지지자들이 극찬한 이유 (신원식, 국방부)

윤석열 정부가 국방부 청사와 육사 내에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배우 조진웅이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배우 조진웅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홍범도 장군 유해 송환 특사단에 포함돼 장군의 귀환을 함께한 바 있는데요. 조진웅 배우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비판이 나오자 오히려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칭찬'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우 조진웅까지 쓴소리..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결정 여전히 '논란'
앞서 윤석열 정부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과거 소련 공산당 이력과 더불어 자유시 참변 논란을 이유로 들며 국방부 청사와 육사 내에 있는 흉상 이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범도 장군에 대한 정부의 역사왜곡이라는 역사학계와 정치권의 엄청난 비판과 쓴소리가 이어졌는데요. 국민들 역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여론이 더욱 압도적이었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국민의힘 등 보수 세력 안에서도 강한 비판이 나왔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유승민, 이준석 모두 홍범도 장군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이며, 과거 공산당 이력은 북한 공산주의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유시 참변 논란 역시 역사학계 내에서는 "홍범도 장군이 독립군 희생에 가담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놔 윤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조진웅 배우 홍범도 흉상 이전 관련해 윤석열 정부 '작심 비판' 발언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에 대한 정부 비판 여론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배우 조진웅도 윤석열 정부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배우 조진웅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홍범도 장군 유해를 송환하는 과정을 직접 참여했던 '국민특사'로, 대장 김창수와 암살 등 독립운동을 다룬 작품에 출연해 팬들 사이에서 '개념 배우'라는 칭찬을 들은 인물입니다.
조진웅은 2021년 8월 카자흐스탄까지 날아가 홍범도 장군을 직접 모셔왔을 뿐만 아니라 유해 송환식 사회까지 맡으며 독립운동가 홍범도에 대한 존경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는데요.

하지만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 윤석열 정부에서 결정되자 조진웅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처참하다"고 안타까워하며 "사람이 어떤 상황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때, 혹은 어떤 질문이나 의구심과 논란으로 말미암아 회자돼 구설이 될 때 논제가 정확하고 보편 타당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란의) 상황은 정상 범주에서 논리 준함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우 조진웅은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에게도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그는 "질문의 발생자들이여, 진정 그대들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일구게 한 선조 선배들의 큰 뜻을 헤아려나 보았는가"라며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이 땅에 우리는 당당하고 있는가, 이런 감정적 호소가 지금 이 시기에 마땅한 읍소인가"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조진웅은 "난 가슴 아프지도, 주먹으로 맨땅을 치는 일도, 술을 먹고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저 웃을란다. 어이가 없어 웃을란다. 참 웃퍼서(웃기고 슬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을란다"며 윤석열 국방주의 홍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쓴소리했습니다.

보수 지지자들 조진웅 홍범도 장군 논란 소신발언 '극찬'..그 이유는?
조진웅의 윤석열 정부 비판 발언이 나오자 보수 지지자들도 배우 조진웅의 발언을 반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홍범도 장군은 보수 정권 내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독립운동가들 중 한 명이었고, 이미 공산주의 이력과 자유시 참변 논란이 역사적으로 '허위'라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홍범도 장군은 지난 1962년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당시, 건국훈장을 추서한 인물입니다. 이후 박근혜 정권 당시에는 해군 잠수함 이름을 홍범도함으로 변경하며 독립운동가 홍범도에 대한 예우를 다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문재인 정권 때 건국훈장을 추서하며 장군의 유해를 송환한 것입니다.

때문에 보수 성향을 지닌 시민들조차 홍범도 장군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해 소신발언을 한 배우 조진웅에 대한 칭찬이 나왔던 것입니다.
보수층에서도 "이건 이념을 떠나 조진웅이 맞는 이야기를 했다" "조진웅은 유해 송환 과정을 함께한 인물이니 비판할 자격이 충분하다" "너무 멋있는 소신발언이다"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내정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발언 재차 '논란' 불거져
한편 이종섭 국방부장관 사의 표명 후 윤석열 정부 두번째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홍범도 장군 논란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육사 공산주의자 흉상 존치 규탄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신원식 국방부장관 내정자뿐만 아니라 제대군인자유노동조합 김영교 대표 등 극우성향 인사들도 참석해 홍범도 장군을 비하했습니다. 특히 김영교 대표는 "홍범도를 파묘해서 북한으로 보내야한다. 독립기념관도 안된다"라고 매우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자리에 있던 신원식 국방부장관 내정자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왜곡을 바로잡지 않고 "이렇게 논란이 있는데 왜 이 사람을 왜 집어넣어서.."라며 국방부 청사와 육사 내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들어간 것 자체를 반대하는 듯한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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