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경찰 학부모 신상' 밝혀낸 문유진 변호사 예리한 방법 (검찰수사관, 연필 사건)

서이초 사건 학부모 신상 알아낸 유족 측 문유진 변호사
서이초 사건 학부모 신상 알아낸 유족 측 문유진 변호사

서이초 갑질 학부모 사건 피해자이자 사망한 교사의 유족 측 문유진 변호사가 서이초 사건 학부모가 경찰이자 검찰수사관이라는 신상을 알아냈습니다. 문 변호사에 따르면 서이초등학교 학생 어머니가 경찰, 아버지가 검찰수사관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가 직접 이들의 신상 정보를 알아낸 방법이 시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문유진 변호사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경찰을 압박하며 얻은 정보로 밝혀졌습니다.

방송에 나온 서이초 교사 박 모 씨 / MBC PD수첩
방송에 나온 서이초 교사 박 모 씨 / MBC PD수첩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부논 여전..학부모 신상 경찰로 밝혀져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은 2023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회적 파급력이 큰 일입니다. 서이초 20대 여교사 A 씨의 희생이 있은 후 다시금 한국 사회 교권 추락이라는 큰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수 만 명의 교사들은 매주 교권 신장을 외치며 거리로 나오고 있고, 시민들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부 학부모들의 교사를 향한 갑질 사건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서이초 사건 갑질 학부모 신상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쏟아지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의 얼굴 사진 및 정보에 대한 루머까지 나오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 유족 측 변호를 맡은 문유진 변호사가 경찰 측과 연락을 하던 중 가해 학부모 정보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판사 출신인 문유진 변호사는 담당 변호사로서 사건 발생 1개월 뒤인 8월 17일 교사 사망 사건 관련한 브리핑을 듣기 위해 서초경찰서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학부모 경찰이라는 사실 밝혀낸 유족 측 문유진 변호사의 방법 '화제'

문유진 변호사는 "가해 어머니가 연필 사건 발생 당일인 7월 12일 오후 3시 30분을 전후하여 선생님의 개인 휴대폰으로 발신한 기록을 제가 확인했다"라고 말했는데요. 변호사의 입을 통해 직접 서이초 학부모가 교사의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 갑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그러면서 문 변호사는 "경찰이 방대한 자료를 갖고 있었다. 연필 사건 타임테이블, 가해 어머니가 교사에게 보낸 문자 내용 등. 제가 담당 변호사로서 경찰이 확보하고 있는 통화 목록 등을 달라고 했더니 경찰에서 아직 수사 중인 자료라서 정보 공개를 해 줄 수 없다. 나중에 신청하더라도 해 줄 수 없다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이초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8월 14일 혐의없음 결론을 냈다고 하는데, 문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까지도 사건 수사 중이었다고 합니다. 어딘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문유진 변호사가 경찰을 압박해 "왜 수사 중인데 혐의없음 결론을 냈느냐"라고 묻자 경찰은 아무말도 못했다고 합니다.

서이초 유족 측 문유진 변호사 / 김작가TV
서이초 유족 측 문유진 변호사 / 김작가TV

판사 출신이었던 문 변호사는 서이초 사건이 여타 다른 사건들의 수사 진행과 매우 다르게 흘러가는 점을 확인하고 경찰을 지속적으로 공략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3선 국회의원이 학부모 가족이라는 루머, 학부모가 변호사라는 루머 등에 대해 물었고, 경찰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문 변호사는 "그럼 혹시 학부모가 경찰인 것이냐"라고 묻자 경찰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고 문유진 변호사는 서이초 사건 갑질 학부모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그때 알아냈습니다.

그는 "제가 유족분들께 가해 어머니가 선생님의 개인 휴대폰으로 두 차례 발신한 사실과 가해 부모가 경찰이 의심된다는 점을 말씀을 드렸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정말 다음 날 바로 지방에 살고 계신데 서초경찰서로 확인을 위해 올라오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
서이초등학교 교사

 

서이초 학부모 신상 일부 공개..어머니는 현직 경찰, 아버지는 검찰수사관

실제 서이초 가해 학부모는 사망한 교사 A 씨에게 지난 5월 19일 문자를 보내 "OO이 경찰에 같이 있다"라는 하이톡을 발송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5월 19일은 연필 사건 발생 약 2개월 전이었기에 사망한 교사는 이미 갑질 학부모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 학부모의 압박을 더 크게 느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입니다.

아울러 서이초 학생 아버지는 현직 검찰수사관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어머니는 경찰, 아버지는 검찰이었던 것인데요. 한겨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필 사건 가해 학생 아버지인 검찰수사관은 A 교사가 숨지기 5일 전인 7월 13일 학교를 방문해 교사와 면담한 것으로 유족 측이 확인했다고 합니다.

서이초 학부모 신상 경찰
서이초 학부모 신상 경찰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까지 이어진 '연필 사건' 당시 상황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6일 서이초 교사 A 씨가 사망하기 며칠 전인 학급 내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이 피해·가해 학생 학부모와 수차례 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학교 전화로 소통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연필 사건은 지난 7월 12일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상대 학생을 막으려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힌 일입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가해 학생의 어머니인 여경 B 씨는 사건 당일 고인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고, 오후 9시쯤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이초 갑질 학부모 문자
서이초 갑질 학부모 문자

이튿날 13일에는 수업 중인 교사에게 하이톡으로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낸 내역을 확인했다고 유촉측은 설명했습니다.

문유진 변호사는 "선생님(고인)은 어머니가 경찰인 것을 안 상태에서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들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우리 애 평판이 뭐가 되느냐'고 들으면 압박을 받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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