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우디 축구 평가전' 직전 클린스만 한국 무시하자 축구인들 분노했다 (반응, 중계)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평가전 축구 경기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한국 무시 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무태만 논란에 이어 웨일스전 이후 한국 상주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인터뷰와 아론 램지 유니폼 교환 등 축구 팬들을 분노케 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준희, 장지현, 박문성, 이주헌 등 국내 유명 해설위원들이 입을 모아 클린스만 비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국대 감독 근무태만 논란 여전히 화두...대표팀 신경쓰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6개월 동안 한국에 약 67일만 머물고 그외 기간은 모두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패싱'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실제 대표팀 선수 선발을 위해 K리그를 관전해야하는 것이 대표팀 감독의 책무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와이스카우트 프로그램으로 본다. 차두리 등 코치진이 보면 된다"는 식으로 근무태만적인 모습을 보여 축구 팬들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그렇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홍현석, 이재성, 조규성 등 유럽파들 점검에 열성적인 것도 아닙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 머물며 미국 ESPN 패널 활동을 주로 했고, 유럽에서는 대표팀 유럽파 선수 점검보다 UEFA 자문위원 활동과 '셀럽' 활동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부임 후 5경기 동안 승리 없는 한국 국대 유일한 감독 클린스만..경질 여론 압도적
클린스만 근무태만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경기력과 성적 역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후임 감독을 한국 국대 지휘봉을 잡은 후 단 1승도 없습니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우디 축구 평가전이 열리기 전까지 총 5경기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3무 2패로 처참하며, 홈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에게도 승리하지 못하고 최근 분위기가 안 좋은 웨일스 상대로도 유효슈팅 1개라는 굴욕적인 경기로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클린스만은 부임 후 첫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한국 역사상 최초의 국대 감독이 됐습니다.

웨일스전에서는 '무전술' '무대응'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선수들에게 지시를 해야할 쿨링 브레이크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멀뚱멀뚱 경기장을 바라만 볼 뿐이었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해야하는 것은 차두리 코치의 몫이었습니다.
지지부진한 경기력으로 웨일스전 무승부를 거둔 후 클린스만은 대표팀 걱정보다 "아들이 부탁한 아론 램지 유니폼을 얻었다"고 웃어 축구 팬들의 울화통을 치밀어오르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클린스만 경질 여론은 현재 매우 압도적으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이 다가오고 있지만 당장이라도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새 감독과 아시안컵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현재까지는 대한축구협회나 유력 축구인들이 클린스만 경질과 관련한 거취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 경질을 외치고 있는 것인데요.

클린스만 경질 여론 강화..국내 유명 축구 해설위원들 대부분 감독 비판 '한 목소리'
그러나 경질을 해야한다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유력 축구 해설위원들은 하나같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놔 축구 팬들과 뜻을 함께 했습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해설위원, 달수네라이브 박문성 해설, 이스타TV의 이주헌 해설, 원투펀치의 장지현 해설 등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해설들이 클린스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준희 해설은 축구협회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데요. 축구협회 소속된 임원이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언급이 조심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한 위원은 "축구 팬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알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라면서 "클린스만 부임 후 변화가 퇴행적인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에 보여주는 태도들은 대한축구협회 내에서도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냉정하게 평가해야한다"고 말하면서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대표팀 경기력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기만 하다"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한준희 부회장은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내가 해외에서 활동해야 한국 대표팀이 발전한다"는 발언에 대해 "이 이야기는 논리적 말이 맞지 않다. 그게 어떻게 한국 대표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식이냐"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축구협회의 클린스만 선임 과정부터 꼬집었습니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장 위원은 "이번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기존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완전 X무시한 것이다. 모셔온 감독이면 감독이 갑처럼 행동하게 될 것 아니냐. 지금 그런 상황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장지현 해설은 "수석코치라는 헤어초크는 유럽에서 해설하고 있더라. 그게 화가 난다. 그 사람의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 어느 일을 더 중시하는지 모르겠다. 한국 대표팀한테 관심이 있는 것이냐"고 분노했습니다.
박문성 해설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무시 발언 인터뷰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서 클린스만은 일부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할 일이 없는 서울에 머무는 것보다 유럽에 있는 것이 낫다" "내 방식이 싫으면 다른 감독을 구해라. 나는 상관이 없다" "벤투를 포함한 전임 감독들의 방식 답습하면 한국 발전 못한다"는 등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비롯해 K리그까지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이에 대해 박문성 해설은 "유럽을 가는 것은 유럽파 선수들의 이슈가 있을 때 가면 된다. 6개월 중 2개월만 한국에 있었고, 그것도 A매치 기간이었다. 나머지 기간에서 K리그 현장을 찾아온 적이 없다. K리그에도 볼 선수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그럼 우리 유럽파 선수들을 다 봤느냐. 그것도 아니지 않느냐. 유럽에 가서 우리 선수들을 점검할 거면 진짜 소속팀 감독을 만나서 이야기도 듣고, 선수 면담도 해야하는데 클린스만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타TV 대표 이주헌 해설위원은 웨일스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아론 램지 유니폼을 얻은 행위에 대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 해설은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느냐. 이 감독이 계속 연승하다 이번에 비긴 감독이 아니지 않느냐. 계속 경기력 안 좋은 감독이 이런 모습 보이면 누가 좋아하느냐"고 말하며 "분위기 파악을 정말 못하는 사람이거나,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사람인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이주헌 해설은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에 있으면 넘버2, 넘버3 코치가 한국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그 사람들 제대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느냐. 끽해서 데려온 사람이 차두리 코치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외에도 박찬우, 송영주, 박찬하 등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해설위원들도 모두 클린스만 감독의 최근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축구 팬들과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클린스만호 9월 13일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와 6번째 A매치 평가전..승리 가능성은?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대는 오는 9월 13일 새벽 1시 30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올해 6번째 A매치 축구 평가전을 치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은 현재 이탈리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요. 만치니 감독은 맨시티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는 세계적인 명장이기 때문에 클린스만호가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 1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사우디 아라비아의 피파 랭킹이 54위로 28위 대한민국보다 확연히 아래에 있다는 점을 미루어 한국이 사우디 평가전을 통해 클린스만호 1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사우디전 경기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이 보여준 '대한민국 무시' 태도에 대한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부분 축구 팬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평가전 결과와 상관없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 상대전적 및 경기 중계 일정
대한민국 사우디 상대 전적은 한국 기준 4승 7무 6패로 다소 열세인 상황입니다.
한국 사우디 축구 평가전 경기 중계는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될 예정입니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를 상대로 부임 후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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